철학에세이 16 기억하고 감사하며 (3) 중용에서 사유하게 하는 것

기억하고 감사하며 3. 『중용中庸』에서 ‘사유[愼獨]하게 하는 것’ 우리는 앞 1회에서 하이데거의 존재 사유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한 방편으로 『중용中庸』에서 하이데거의 존재 사유에 견줄 만한 것으로서 신독을 언급한 바 있다. ‘사유하게 하는 것’을 다루는 자리에서 […]

철학에세이 14 기억하고 감사하며 (1) 열린 장으로서의 사유

기억하고 감사하며 1. 열린 장場으로서의 사유 1955년 하이데거는 고향인 메쓰키르히에서 동향인 작곡가 콘라딘 크로이쩌의 탄신 175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사유의 도피’와 ‘무사유無思惟’를 지적한 바 있다. 그리고 6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사정은 별반 다를 것 같지 않다. 이 ‘생각 없음’이란 […]

철학에세이 13 시원의 사상가 파르메니데스 (2)

시원의 사상가 파르메니데스 –존재와 사유는 동일하다– (2) 에온 엠메나이의 이중성은 존재가 “비은폐로부터 비은폐된 것으로” 들어서며, 존재자는 그 존재의 밝게 드러남에서 “이미 비은폐된 것으로”(Was heißt Denken?) 존재하는 사태였다. 이런 사정은 『동일성과 차이』(Identität und Differenz)에서 다음과 같이 말해진다. “존재는 [존재자를] 넘어, 자신을 열어 […]

철학에세이 12 시원의 사상가 파르메니데스 (1)

시원의 사상가 파르메니데스 –존재와 사유는 동일하다– (1) 파르메니데스는 하이데거에 따르면, 아낙시만더, 헤라클레이토스와 함께 시원적 사상가다. 시원적 사상가란 시원적인 것을 경험한 이다. 그리고 시원적인 것이란 단순히 지나간 것이 아니라 여전히 상주常住하는 것으로서, 시원에 사유돼야 할 것이었고 사유된 […]

철학에세이 11 하이데거는 사랑을 말했을까 (2)

하이데거는 사랑을 말했을까 2) ‘존재하게 함’의 사랑 앞에서 사랑이란 사랑하는 대상을 본질에 이르게 하는 것이며 또 언제나 서로 안에서, 서로를 통해 완성된다고 밝혔다. 우리는 그런 맥락에서 하이데거에게서 사랑을 구한다. Hans Kock은 1996년 하이데거 […]

철학에세이 10 하이데거는 사랑을 말했을까 (1)

하이데거는 사랑을 말했을까 1) 사랑이 없으면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필자는 가톨릭 소속의 ‘살레시오 수도회’가 설립한 고등학교를 다녔다. 이 수도회는 성 요한 보스코(돈 보스코)가 창설한 단체로서 가난하고 어려운 청소년들을 교육하며 신앙 여정을 […]

철학에세이 7 에소테릭(esoteric) 하이데거?! 1. 난해하지만 매혹적인

에소테릭(esoteric) 하이데거?! 1. 난해하지만 매혹적인 ‘에소테릭 하이데거?!’란 제목으로 다루려는 얘기는 하이데거에 관한 한 가장 먼저 꺼내도 좋은, 아니 꺼냈어야 할 주제가 아닌가 싶다. ‘에소테릭’(비의적秘儀的, 신비한, 난해한)은 하이데거에 관해 서구의 또는 서구적 사유에 익숙한 지성들이 보이는 […]

철학에세이 6 하이데거의 80회 생일에 부친 한 일본인의 축사 2

하이데거 80회 생일에 부치는 한 일본인의 축사祝辭(2) 그러나 하이데거의 사유와 함께 사정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그의 사유를 통해 물을 가치가 있게 된 것은 이미 언제나 우리 자신인 바입니다. 그래서 비객관적인 방식으로 우리에게 어떻게든 이미 이해되고 있으며, 또한 […]

철학에세이 5 하이데거의 80회 생일에 부친 한 일본인의 축사 1

하이데거 80회 생일에 부치는 한 일본인의 축사祝辭(1)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을 가장 먼저 자국어로 번역한 나라는 어디일까? 일본이다. 그러면 하이데거를 다룬 최초의 에세이라고 광범위하게 간주되는 글은 어디서 먼저 발표되었을까? 역시 일본이다. 1924년 타나베 하지메(Tanabe Hajime)가 일본어로 작성한 「현상학의 새로운 […]

철학에세이 8-9 에소테릭 하이데거 (2) 사유의 침묵, (3) 해명-발현

에소테릭(esoteric) 하이데거?! 2. 이성이 발언하면 사유는 침묵한다. 2) 존재는 비–근거(Ab-grund)인 심연深淵(Abgrund) 하이데거가 말하는 존재는 우리를 둘러싸고 우리가 이렇게 저렇게 관계 맺는 모든 존재하는 것들에서 가장 먼저 알려지는 것이다. 모든 것들은 우선 있고 나서 무엇, 무엇이며 어떻게… 등등이다. 존재 덕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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