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위일체론과 삼신일체론

삼위일체론과 삼신일체론

 

 

1. 삼위일체론

 

1) 삼위일체론 정의 :

기독교는 한 분 하나님을 믿는 종교이다그래서 다신론이 아니라 유일신 종교이다그러나 『성경』여러 곳에서 세 분 하나님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그래서 삼위일체(Trinity)론이 제기된 것이다삼위일체란 개념은 희랍어 μία ουσία τρεις ποστσεις”(세 기체는 하나의 실체를 가진다)의 해석에서 비롯되었다이는 라틴어 “una substantia tres personae”(세 위격의 한 실체)로 표기 되는데, “위격(位格)에 있어서 세분이고그 본체(실체)는 하나라는 뜻이다.

태초에 천지를 창조한 전지전능한 하나님(Elohim)은 한 분이지만유일한 하나님이 아니라 삼위의 하나님이다삼위는 바로 성부(聖父), 성자(聖子), 성령(聖靈하나님을 말한다이것은 세 분 하나님이 독립적으로 존재함을 의미하는 것인가아니다삼위일체 하나님이 본질에 있어서 하나라고 하는 것은 신성과 능력존재와 서열영광과 권능에서 완전히 동등하다는 뜻이다.

여기에서 성부 하나님은 아버지 또는 여호와라고 부르는 분이고성자 하나님은 예수를성령 하나님은 말 그대로 성령이다삼위일체 하나님은 모든 측면에서 공동으로 사역하나 특별히 주도적으로 담당하는 사역즉 성부 하나님은 창조의 사역을성자 하나님은 창조하신 세상을 구원하는 사역그리고 성령 하나님은 구원하신 이 세상을 거룩하게 하는 사역을 주도적으로 담당한다이 중에서 중요한 것은 예수가 담당한 구원사역인데성부 하나님은 우리 인간들의 구원을 계획하였고성자 하나님은 구원을 실천하였으며성령 하나님은 구원의 은총을 보존하고 적용하였다는 점이다.

 

2) 삼위일체의 성립 과정 :

삼위일체론이 체계적으로 정립되는 과정은 예수가 성부 하나님의 로고스(Logos)의 화신인가의 물음에서 출발한다이에 대하여 알렉산드리아 교회의 장로 아리우스(Arius)는 AD 318년에 예수는 비존재로부터 피조되었으며존재하지 않았을 때도 있었다.”고 하면서 성자는 어느 시기에 성부에 의해 창조되었으며성부와 유사하지만 본질적으로 동일하지 않다고 주장한다이에 대하여 알렉산더의 집사 아타나시우스(Athanasius)는 성자는 피조된 것이 아니며성부와 본질적으로 동일하다고 반박했다많은 논쟁의 결과 성자 예수는 피조된 존재가 아니며본질적으로 같은 성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주장으로 귀착되었고이로부터 콘스탄티누스 왕은 AD 325년 니케아 종교회의를 열어 아리우스를 이단으로 취급하고 아타나시우스 이론을 정설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이후 AD 330년 콘스탄티누스 1세가 수도를 비잔틴으로 옮기면서 가톨릭과 동방정교회의가 분리되기 시작한다특히 381년에 서방정교회의는 성령이 아버지와 아들에게서 출원하는 자”(qui ex patre filioque procedit), 즉 성령을 첨가하여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조를 작성함으로써 삼위일체론을 확립시켰다결국 서방정교의 핵심은 성령의 종속설과 이중 출원설을 내놓게 되었다이는 성자 예수가 성부로부터그리고 성령이 성부와 성자로부터 출원한다고 보기 때문에성령의 개별적인 위격이 성부와 성자에 종속하는 것으로 이해될 수밖에 없는 것으로 귀착한다.

서방종교회의 주장에 반대하여 동방정교는 성자가 성부로부터그리고 성령의 출원도 성자를 통해서 나오나성령의 독자성이 있다는 수평적 입장을 고수한다이 주장에 의하면하나님의 성령은 초월자와 내재자인격과 초인격적 존재를 막론하고 두루 관통해 있으며역사를 초월해 있으면서 역사 안에 활동하고 있는 존재이다또한 하나님의 성령은 예수로 육화(incarnation)되었고예수가 아버지 하나님에게로 돌아간 후에 성령 하나님이 인류구원의 업을 계속해 완성시킨다는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성령은 유일신 하나님 아버지와 그의 아들 예수와의 관계에서만 드러나며그들과 동등한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결과적으로 유일신 하나님이 스스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낼 때는 세 가지 모습으로 구분되어 개별적으로 나뉘어 역할을 한다는 것이 동방정교회의 입장이다.

 

3) 정통 삼위일체론 확립 :

 유일신 하나님은 삼위이다.

성부성자성령 각 위는 각각 온전한 하나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오직 한 분뿐이다.

정통 삼위일체는 실체(본체)적인 면과 인격적인 면을 구별한다성부와 성자와 성령은 실체적인 면에서 한 본질의 하나님이지만이것의 위격(인격)은 상호 관계적인 면에서 구별되어지는 셋이며각각 상호 교류하면서 동시에 상호 구별되는 인격을 가졌다즉 성부는 성자를 방출하고성자는 성부에 의해 발생되며성령은 성자와 성부에 의해 방출되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위는 어떤 독립적인 인격적 특성에 의해 구별된다삼위가 독립된 인격체라는 것은 성부가 성자가 아니라는 것이며성자가 성령이 아니라는 의미이다그래서 삼위일체는 하나의 신성한 본성을 공유하는 세 인격체라고 정의할 수 있다.

 

① 삼신론 비판 :

삼신론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라고 하는 세분의 하나님이 각각 분리되어 세 분 하나님으로 존재한다는 입장이다이는 세분 하나님이 각기 서로 다른 고유한 본질을 갖고 있음을 뜻하기 때문에상호 교류하지만 서로 다른 인격을 갖는 독립적인 세 하나님을 인정하는 꼴이 된다삼신론은 중세 시대에는 간혹 유지되었으나 오늘날에는 사이비로 취급되어 추종하는 단체가 거의 없다.

 

② 단일신론 비판 :

단일신론(유니테리언)에 따르면 오직 성부 하나님만이 참 하나님이다이 노선을 따르는 자들은 예수를 하나님보다 열등한 피조물이나 천사장 쯤으로 간주하며성령은 인격체가 아니라 하나님의 기운 혹은 에너지쯤으로 간주한다여호와 증인들의 교리가 이에 속하며구약 성경만을 인정하는 유대교의 교리가 그 대표이다.

 

③ 다신론 비판 :

다신론은 몰몬교가 대표적이다그들은 성부성자성령의 삼위를 양태론적으로 주장하면서도특히 하나님을 태초부터 우리와 같은 육체를 가졌다고 주장한다그래서 누구든지 사람은 하나님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④ 양태론 비판 :

삼위일체론에서 가장 오류를 범하기 쉬운 것이 양태론(modalism)이다양태론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을 동일한 한 인격체의 세 가지 형태로 간주한다즉 동일 인격의 하나님이 세 위가 아니라다만 다른 때에 다른 형태로 나타나는 분이라고 가르치는 것이다예를 들어 구약에서는 유일신 하나님이 아버지로 나타났고복음서를 통해서는 같은 분이 예수의 생애와 사역을 통해 아들로 나타났으며오순절 이후에는 같은 분이 교회에서 활동하는 성령으로 나타났다는 주장이다.

양태론의 치명적인 약점은 성부 하나님과 성자 하나님이 동일한 인격이라고 정의할 때 일어난다십자가에서 돌아간 분이 성자 예수이자 성부 하나님이라면성경의 핵심적인 논의가 다 무너져버린다왜냐하면 십자가의 제물로 받쳐진 성자 예수와 그 제물을 받은 성부 하나님의 인격적 구분이 없어지게 되어 결국 예수가 하나님 아버지에게 기도한 것이라든가(“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에게 부탁하나이다.” ), 예수의 십자가 대속이 결국 자신에게 바치는 꼴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따라서 정통 삼위일체론에서 볼 때 양태론은 명백한 이단이다.

 

2. 삼신일체론

 1) 삼신일체론 정의 :

증산도의 신론은 무형의 원신(元神)과 유형의 주신(主神)을 전제한다전자는 원시의 신성으로 창조성을 함의하고 있고후자는 인격적 주재성으로 통치성을 함의한다그럼에도 양자는 음양의 짝과 같아서 논리적으로 분석될 수 있는 것이지 서로 분리되어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무형의 원신이 우주세계에 역사함에 있어서는 체용(體用)으로 분석해서 말해볼 수 있다. “삼신(三神)은 곧 일신(一神)이요 우주의 조화성신(造化聖神)”이라고 할 때, ‘일신 즉 조화성신은 근원의 신(원신)으로 우주자연의 본체신을 의미하는 것이고, ‘삼신은 근원의 본체신이 역사할 적에 세 가지 개별적인 신성’(三神)으로 작용함을 뜻한다.

무형의 조화삼신은 논리적으로 조화신(造化神), 교화신(敎化神), 치화신(治化神)으로 구분된다조화신은 최고의 덕(大德)’으로써 우주만물의 생명 창조를 주장하고우주의 균형 있는 질서와 조화를 이루도록 작용한다교화신은 최고의 지혜(大慧)’로써 창조된 것들이 고유한 본성을 잃지 않고 본래의 길()을 가도록 가르치며각기 고유한 존재의 목적을 달성하도록 작용한다치화신은 화의 힘(和權)’으로써 창조된 모든 것들이 교화를 이루어 조화롭게 살도록 주장하며인간과 뭇 생명이 조화문명세상을 지혜롭게 일구어가도록 작용한다.

그럼에도 창조의 자리가르치는 자리다스리는 자리로서의 삼신은 하나의 본체를 가진다그래서 삼신일체는 본체인 하나가 셋으로 나뉘어 작용하지만하나는 곧 셋과 같고(執一含三), 나뉘어진 셋은 곧 하나로 돌아옴(會三歸一)’을 의미한다이것이 삼신일체론(三神一體)의 핵심이다.

유형의 주신은 수없이 많은 인격적 다신을 뜻한다인격적 다신은 인격적 자연신명을 비롯하여 인간으로 왔다가 죽어서 신명이 된 모두가 여기에 포함된다인간 세계가 각 영역별로 주재하여 질서를 유지하고 있듯이신명세계 또한 인격적 신명들이 각 영역을 주재하여 질서를 유지한다이는 한마디로 말해서 인간세계와 신명세계는 손등과 손바닦이 하나이듯이 하나의 두 측면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자연과 인간계의 모든 사태는 신명들의 작용으로 발생하는 현상이라 볼 수 있는 것이다.

증산도 신론의 근간은 일원적 다신론(一元的 多神論)”에 있다. ‘일원은 으뜸이 되는 신으로 삼신의 본체와 하나 되어 우주만물을 주재하여 다스리는 인격적 주재자를 말하고다신은 무수하게 많은 신명들을 일컫는다다시 말해서 신격에 따라 각 영역을 주재하는 신명들 가운데 지존무상의 신격을 갖춘 최고의 주재신이 계신데이분이 바로 삼신상제(三神上帝)”님이시다.

 

2) 삼신상제(三神上帝)님의 의미 :

삼신상제님은 어떤 분이신가?

상제(上帝)에서 은 더 이상의 상위가 없는’ 최고의 위격(位格)을 의미하고, ‘는 우주만물을 조화롭게 주재하여 다스리는 인격적 통치자를 지칭한다그래서 삼신상제님은 삼신의 본체자리와 일체가 되어 사람의 모습으로 광명이 모이는 천상의 궁궐에 머물면서 최고의 과 슬기와 권능으로써 우주만물을 조화롭게 주재하여 통치하는 삼신 하나님이시다이 분을 기독교권에서는 창조주 하나님”(The God)으로불교 권에서는 조화주 미륵불도교 권에서는 옥황상제님으로유교 권에서는 상제님으로신교문화 권에서는 삼신 상제님으로 호칭했다.

삼신상제님 또한 삼신일체론에 근거해서 세 측면으로 작용하여 역사하신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삼신상제님이 지상의 인간으로 화현되기 전까지는 호천금궐에서 조화신의 자격으로’ 법신(法身)의 역할을 주도적으로 담당하셨다즉 삼신상제님은 대덕으로써 생명 창조를 주장하며우주 질서를 조화롭게 조직하는 일에 주도적으로 역사하셨다이 하나님을 달리 표현하여 구천상제(九天上帝)’님으로 말할 수 있다.

삼신상제님은 우주 생명적 존재가 총체적으로 분열의 극에 다다르자 신미(辛未:1871)년에 인간으로 현신하셨다바로 이분이 증산상제(甑山上帝)’님이시다증산상제님은 신축(辛丑:1901)부터는 교화신의 자격으로’ 우주와 뭇 생명들이 최상의 목적에 도달할 수 있도록 최고의 지혜(大慧)로써 9년 동안 천지공사를 집행하는데 주도적으로 역사하셨다그리고 증산상제님은 기유(己酉(1909)년에 육신을 벗어 던지고 천상으로 환궁하셨다.

천상으로 올라가신 상제님은 후천개벽에 치화신의 자격으로’ 우주의 뭇 생명과 인간이 선경낙원문명을 이루도록 조화롭게 통치하시는데 주도적으로 역사하신다이 분이 바로 십천상제(十天上帝)’님이시다십천 상제님은 가을개벽시대의 인류를 위한 새로운 차원의 신인합발(神人合發문명을 열어놓으셨기 때문에 인존상제(人尊上帝)님이라고 부른다.

삼신일체의 사상에 근거하여 구천상제님(조화주 하나님), 증산상제님(교화주 하나님), 십천상제님(치화주 하나님)으로 구별해볼 수 있다상제님은 우주자연의 역사에 따라 품격(品格)이 서로 다르겠지만 동일한 분이시다.『도전』여러 곳의 내용이 전하는 바는 이를 입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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