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베리아 원주민은 고대 한국인의 후손 (3)

4. 아무르 강 하류의 ‘코로 시레’ 마을에서 이주한 사하의 주요 부족 중 하나인 ‘코로’ 부족

에벤키보다 더 중요하고 가장 큰 집단을 이루는 사하의 주요한 대표 종족 이 ‘코로’ 부족이다. 코로의 복수는 ‘코로로르’라고 한다. 이들에 관해서는 자신 또한 부라트인인 부랴티아 공화국 사회과학원 불라트 조릭투예프(Bulat R. Zoriktuev) 교수가 해외의 한 학술지(Advances in Anthropology, Vol.3, No.4. 2013)에 발표한 논문 <코로 야쿠트인 공동체 신화에 관해 – 야쿠트 종족의 탄생에서 차지하는 고아시아인의 역할 Paleoasians in the Ethnogenesis of the Yakuts (on Mythology Data of the Yakut Ethnical Community of the Khoro)> 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는 내가 1992년경 창립회원으로 기여한 한국몽골학회의 초청으로 후일 가끔 한국에 오기도 하면서 학술발표회에서 참가하기도 한 인물이고, 필자도 가끔 전화비를 아끼지 않고 국제전화로 장시간 토론을 나누곤 한 인물이다.

그는 2011년 가을 어느 날 내게 글 한 편을 보내와서 느닷없이, 말하기를, “전선생, 사하공화국에 코리안 후손들이 있다는 글을 썼네.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나 역사학과 논문집에 실을 수 있는지? 이 글을 영어로 좀 번역해주시라.” 하고 요청해왔다. 나는 당연히 그의 청을 들어주려고 관련학과 두 곳에 연락을 하고 원고도 보냈다. 그러나 국사학과는 냉담하였다. 결국 나는 선생의 청을 못 들어준 꼴이 되었으나, 그는 한 두 해 뒤 상술한 학술지에 자신의 글을 실었다.

불라트 조릭투예프 선생의 논문의 취지에 대해서 필자는 물론 일부 동의하지 않는 부분도 있다. 그러나 어쨌든 그 글의 요약문을 통해 그의 연구 성과를 보고 또 그 중에서 그가 밝히지 못한 부분을 필자가 밝혀보자.

이 기사는 시베리아의 북쪽에서 사는 야쿠트 족의 민족 구성에서 주요 단위 중 하나인 큰 민족 집단 코로의 기원에 관한 야쿠트 민족분포학에서 오래 되었지만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은 문제에 대한 연구이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야쿠트 족의 형성에 대한 완전한 그림을 그릴 수 없기 때문에 시급하다.

대부분의 연구자들은 코로로르의 원래 고향이 바르구진-토쿰의 바이칼 서쪽에 있었고, 그곳에서 그들은 현재 자바이칼리아(바이칼 동쪽)에 살고 있는 코리 부랴트 부족 공동체의 일부였다고 생각한다. 1207년 칭기즈칸의 군대가 바르구진-토쿰을 정복하는 동안 몽골에서 탈출한 코리 부족의 일부가 중부 레나로 도피하여 바이칼로 돌아오지 않았다.

두 그룹을 식별할 때 코로와 코리라는 이름의 유사성만 고려하여 정확한 결과를 제공할 수 없었다.

한편, 코롤로로인들의 까마귀와 독수리 숭배는 북미 인디언 독수리 숭배 토템과 동일한 유형의 유사한 신화를 이룬다. 야쿠티아의 코로로르는 고아시아 기원이라는 것이 분명하다. 코로로르는 고아시아인들의 남쪽 지점에 속했으며 그들은 그들의 고향 코로 시레가 있던 아무르 하류지역에 거주했다.

많은 초기 중국과 한국 연대기에서 이 지역을 코리라고 한다. 바로 그곳에서 북고아시아 구성요소가 두드러진 부분을 차지하는 한국인의 민족발생의 근원을 찾을 수 있다. 서기 1000년 말에 아무르 하류의 코롤로르 족이 북쪽으로 이주하여 야쿠티아 땅에 영구적으로 정착했다. 이것은 야쿠트의 민족발생에서 고대 투르크인들에 덧붙여 고아시아인 종족 층이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의 증거이다.

이러한 요지 속에서 그는 자신의 논문 결론 부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야쿠트 족은 몽골의 압력 아래 10~11세기에 형성되기 시작되었는데 바이칼에서 투르크어 사용 그룹이 빠져나와 지금의 야쿠트 족이 되었다는 견해가 있다. 그러나 최근에 프라(원형)-야쿠트 씨족의 대부분이 살았던 바이칼 서부 해안에서 최초의 몽골인의 출현이 8세기 초에 나타났다는 새로운 데이터가 발견되었다.

이것은 중부 레나로 떠난 야쿠트족의 조상들이 새로운 영토를 개발하던 1천년 말에 코롤로르가 아무르 하류에 위치한 코로 시레의 땅에서 그곳에 도착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야쿠트 사람들의 필수 불가결하고 중요한 부분이 되었음을 말한다.”

이러한 결론 속에서 그는 “아무르 하류에 위치한 코로 시레에서 온 코롤로르인들은 중국과 한국 연대기에서 나오는 고대 한국인이라고 추정되는 코리 종족과 같은 종족이라고 하는 것이다.

 

5. 야쿠트인들 자신의 선조라고 하는 코롤로르 곧 코리는 바로 발해고려인들

위의 불라트 조릭투예프 선생의 글에서 보다시피, “야쿠트인들이 자신의 선조라고 하는 코롤로르인들은 한국 및 지나 사서에서 기록된 코리인들이다. 이 족칭은 몽골어로 기록된 <몽골비사> 및 페르시아어로 기록된 <역사모음>, 그리고 나중의 부랴트사서 <황금지팡이> 등에도 나온다. 그런데 이들은 바로 발해고려인들이다.

왜 그럴까? 첫째 코롤로르인들은 아무르 하류에서 왔다고 하는데, 이는 발해고려의 위치와 같다. 둘째 사하어의 코로나 몽골어(말갈-고려어) 코리는 모두 소리가 거의 같다. 또 사서들이 기록한 코리인들의 주거지역도 바로 여기이다. 따라서 코로는 바로 ‘고려’를 국명으로 쓴 ‘발해-고려’, 곧 제3의 이름으로 ‘진국’이다. 이 나라의 선대이름은 고려(코리, 코라이, 호라이, 고구려)이다. 셋째, 조릭투예프는 코로를 사하인들이 말하듯이 퉁구스어로 까마귀로 보고 있는데, 이는 고구려-발해의 국조 까마귀(삼족오)이다. 곧 코로로르인은 이 나라 출신이라는 이야기이다.

사하의 코로로르’ 고향은 “아무르 하류에 위치한 코로 시레”라고 전하고 있다. 이는 그들 선조의 고향이다. 사하라르(사하인들)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이 코로로르인들의 전설에 따르면 그들의 선조인 울루코로(Uluu Khoro 대-고려)는 고니들이 추운 겨울을 피해 날아가 겨울을 나는 언제나 따뜻한 남쪽나라 코로시레에서 황소의 달구지를 타고 오늘날의 야쿠티아로 왔다고 한다. 그 땅은 아무르강의 하류에 있다고 전한다.

 

울루 코로처럼 황소달구지를 타고가는 야쿠트인

그들의 언어는 [어벤, 에벤키 등] 주변의 다른 종족들은 이해할 수 없는 특별한 언어였고, 그들의 수는 매우 많았으며 사람들은 똑똑하고 도덕성이 강했다고 한다. 바로 이 코로 시레는 그들의 선조의 고향을 밝혀주는 핵심적 지명이다. 조릭투예프 선생은 이 코로 시레가 구체적으로 어디인지는 밝히지 못했다. 이 코로시레는 과연 어디일까?

놀랍게도 이 땅은 우리 역사서에 적힌 우리 땅이다! 이 땅은 발해-고려가 무너진 뒤 그 땅에 세워진 금나라 역사를 적은 <금사국어해 성씨부>가 “컬시네乞石烈는 고高씨라 한다(乞石烈曰高)”고 적은 바로 그 땅이다. 이 지방은 바로 걸乞씨, 달리 고高씨의 고향 땅이라는 말이다. 곧 “乞石烈(걸석렬)”은 바로 발해 왕가 ‘코로/클(乞, 高=大)씨’의 관향이다. 사하 말의 코로시레는 한국어로는 ‘컬(코로, 乞) 씨레石烈’라는 말이고, 이는 오늘날의 소리로는 ‘걸석렬’이다.

이는 “흘석렬부(紇石烈部)”라고도 불렸는데, 그 위치는 조선 시대 실학자 정약용이 <여유당전서>의 <아방강역고> ‘기사북로연혁속其四 北路沿革續’에서 “클시레부紇石烈部는 … 분명히 삼수三水 부근의 땅이다.”고 밝힌 바 있다! 바로 이 우리나라 함경도의 삼수 코로시레에서 오늘날의 야쿠티아로 간 종족이 바로 사하의 코로인들인 것이다.

이 코로로르인들의 시조인 울루 코로는 투르크어 ‘큰/대’를 뜻하는 ‘울루’ 성씨에 고려를 뜻하는 코로를 이름으로 가지고 있다. 그는 말갈어로는 바로 ‘걸(乞, 大, 高)-고려’라는 성명을 가진 인물이다. 이 성씨는 또 발해 왕가 성씨이므로 그가 그 발해 왕가의 한 인물임을 알 수 있다. 이는 그가 코로시레 즉 “컬시네乞石烈는 고高씨라 한다(乞石烈曰高)”는 부락에서 온 인물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입증한다. 사하 코로로르인들의 선조는 발해인들인 것이다.

 

6. 조선이라는 나라이름인 사하

사하라르(사하인들)은 자기들 나라인 사하공화국 즉 야쿠티아를 자기네 말로 ‘사하 나라(사하시레)’라고 부른다. 그런데, 사하인들에게 이 말의 뜻이 무어냐고 물으면 사실은 자신들도 그 뜻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고 한다. ‘시레’라는 말을 ‘나라, 땅’과 같은 말로 쓰고 있다.

그런데 이 ‘시레’의 말뿌리를 곰곰히 생각해 보면, 이는 원래 “김씨네, 박씨네” 할 때 쓰는 우리말의 발해-요나라 시대 낱말인 ‘시레石烈’가 바뀐 말이다. <요사백관지>와 <요사지리지>에 많이 기록되어 있는 바와 같이, 거란 사람들은 발해인들이 살던 마을 이름들에다가 이 ‘시레’를 붙여 발해인들의 마을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마을들은 ‘씨네/시레’라고 불렸기 때문이다. 만일 ‘사하 시레’의 시레가 1000년 전 우리말 ‘시레’라면 오늘날 사하인들은 자신들의 나라 이름을 지금 ‘사하-씨네’라고 부르고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사하인 자신들도 그 뜻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는 그 종족칭 ‘사하’는 무엇일까? ‘조선-고려-발해’는 <여진역어女眞譯語>에 기록된 바와 같이, 발해의 후손 두 갈래 중 하나인 여진인들의 말로는 ‘소과素戈’로 불린다. 그런데 오늘의 사하는 이 말의 옛소리 ‘소카Sokha’와 거의 같다. 결국 ‘사하 시레’는 조선국 또는 코로로르 사하인들의 시조 울루 코로의 이름과 같이 고려-발해라는 말이다. 사하인들은 놀랍게도 자기 나라를 지금도 퉁구스어로 조선 또는 고려, 발해로 부르고 있는 것이다!

 

결론

이처럼 사하인들의 주요한 대표 종족인 코롤로르는 바로 발해-고려인들이다! 이들 종족 외에도 사하인들의 주요한 종족을 이루는 에벤키인들 6개 씨족은 ‘키야트(걸씨)’ 등 몽골인들과 같은 성씨를 쓰고 있다. 그들의 선조인 말갈인들은 926년경 발해를 멸망시킨 뒤 발해 백성을 200년 이상 다스린 키타이(선비족 3개지파의 하나)의 언어를 점차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그들은 오늘날 몽골어를 쓰는 선비의 3부족 중 하나인 키타이에 동화되어 부랴티아의 바르구진 투쿰으로 갔다. 그 뒤 좀 더 나중에 예전에 말갈 주민의 일부이던 퉁구스-만주계의 북방 지파 에벤-에벤키와 함께 오늘날 사하공화국으로 옮겨가 살면서 그들과 동화하여 오늘날의 사하인들이 되었던 것이다. 그 뒤 러시아인들이 시베리아로 온 이후 지금으로부터 약 150년 전에 공식적으로 오늘날 러시아연방의 일부가 된 것이다. 비록 춥기는 하지만 천연가스와 다이아몬드의 보고인 야쿠티아는 어언 2100년 전 고구려 태조 주몽이 태어난 북부여(뒤부루 = 두막루 = 달막루 = 다우리야)의 북쪽 땅이자, 동시에 발해 때에도 우리 말갈(말고을) 백성들이 살던 바로 우리 한민족 고구려-발해인의 땅이다!

뿐만 아니라, 그 아래 부랴티아, 동으로 하바로프스크, 연해주, 사할린, 캄차트카, 추코트카, 서쪽으로는 다우리야(유태인자치구), 그 서쪽의 몽골리아 위에 자리 잡은 투바공화국(현 러시아 국방장관 쇼이구의 고향), 그 서쪽의 학카시아 역시 마찬가지이다! 러시아는 시베리아를 우리 한민족과 함께 같이 나누어 쓰고 개발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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