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에세이 30 존재는 둥글다 (3) 사방으로 둥글게 트이는 존재

  존재는 둥글다 Ⅲ. 사방四方으로, 둥글게 트이는 존재 전통 형이상학에서 일반적으로 이해되고 있는 것처럼, 하이데거에서도 존재는 존재자와 관련해서는 ‘존재하게 함’이다. 즉 존재는 “모든 존재자를 존재하게 해 주는 것”이다. 그러나 하이데거의 경우에는 존재의 본질이 ‘밝게 드러남’의 비은폐인 만큼, ‘존재하게 […]

철학에세이 28 존재는 둥글다 (1) 존재보다 존재의 의미를

존재는 둥글다 Ⅰ. 존재 ‘보다’ 존재의 의미를 하이데거는 Was heißt Denken? (『사유란 무엇인가?)』에서 존재가 자신을 고유하게 드러낼 때 그 발현發現의 장場이 사유되지 않는 한, 우리는 아직도 적절하게 사유한 게 아니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에 앞서 1929년에 출간된 Die Grundprobleme der Phänomenologie(『현상학의 […]

철학에세이 27 ‘왜’라고 묻지 마라 – 3) 장미는 피기 때문에 핀다

‘왜’라고 묻지 마라 – 3) 장미는 피기 때문에 핀다 그러나 또 다른 독일의 시인 괴테는 앞서의 시인과 달리 적극적으로 실재에 대해 자기 주장을 한다. “어떻게? 언제? 어디에? – 신들은 말이 없다. 그대는 때문에(Weil)에 의지하되, 왜(Warum)를 묻지 마라.”(Der Satz vom […]

철학에세이 26 ‘왜’라고 묻지 마라 – 2) 신화神話에서 로고스로, 발현發現에서 근거로

‘왜’라고 묻지 마라 – 2) 신화神話에서 로고스로, 발현發現에서 근거로 존재의 생기生起를 표현하는 테시스나 포이에시스는 폭넓게 보면 작용이나 활동 일반에 속한다. 희랍에서는 이 작용, 활동을 ‘에르곤’(ἔργον)으로 불렀다. 인도 게르만어 ‘우에르그’(uerg)에 어원을 두고 있는 ‘에르곤’은 인과의 관점으로 이해되는 작용이 아니라, ‘어떤 것을 […]

철학에세이 25 ‘왜’라고 묻지 마라 – 1) 어쩌다 우리는 물길의 하류에서 수원水源을 구하게 됐을까?

‘왜’라고 묻지 마라 – 1) 어쩌다 우리는 물길의 하류에서 수원水源을 구하게 됐을까? “어떻게 살았냐고 묻지를 마라. 이리저리 살았을 거라 착각도 마라.” 가수 진성이 부른 ‘태클을 걸지마’의 노랫말이다. 이미 ‘안동역에서’를 통해 대중적으로 알려졌지만, 특히 재작년부터 일기 시작한 트로트 붐에서 각광을 […]

철학에세이 24 주객 분리의 ‘망령亡靈’ (3) “헤엄치며 살길”

주객 분리의 ‘망령亡靈’ 3. “헤엄치며 살길” 하이데거는 새롭지만 오래된, 다시 말해 ‘또 다른 시원’의 사유를 ‘숙고’(sinnen, sinnan; besinnen)라 부른다. 이러한 호명과 함께 하이데거는 그 말에 담긴 시원적 의미를 건져 올린다. 그럼으로써 표상이나 이론이 아닌 혹은 그 […]

철학에세이 23 주객 분리의 ‘망령亡靈’ (2) 최고의 행복은 숙고에

주객 분리의 ‘망령亡靈’ 2. 최고의 행복은 숙고에 앞에서 우리는 다음의 사실을 확인했다. 현존하는 것의 대상성이 존재로 이해되면서 현존하는 존재자가 인식 주체를 마주한 대상이 되는 운명은 사물과 접하는 통로가 표상함으로 축소되는 것과 궤를 같이한다. 현실적인 […]

철학에세이 22 주객 분리의 ‘망령亡靈’ (1) 철학을 농락한 주객분리

주객 분리의 ‘망령亡靈’ 1. 철학을 농락한 주객분리 ‘주객분리라는 망령이 서구 유럽을 시작으로 지금은 전지구적으로 배회하고 있다.’ 마르크스가 엥겔스와 함께 작성한 ‘공산당 선언’의 유명한 첫머리를 빌려 주객 분리에 대한 하이데거의 입장을 표현해 보았다. 지나치게 과격한 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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